물론 울었다. 눈물 없이 볼 수 있는 디즈니 영화는 없다.
이번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Anxiety에게 깊은 공감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자아 나무의 변화에 공감했다.
I’m a good person
아 라일리가 단단하게 잘 자랐구나.
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이타심 있는 청소년이구나.
Joy가 컨트롤 본부 온 사방팔방 뛰어 다니면서 프레임에 잡히는 푸르고 영롱한 자아 나무를 보고 있자니
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.
Am I a good person?
분명 좋은 사람인데 때에 따라 자주 아닌 것 같더라.
그래서 본부가 확장 공사로 때려부서질 때 즈음 저 자아 나무에 무엇인가 잘못 된 점이 있다고 느꼈다.
스물 여덟의 절반을 보내고 있는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없는데
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위험해 보였다.
영화가 흘러가며 자아는 많은 경험, 감정의 복합체가 되었지만
무엇인가 설명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.
이래저래 검색하다 찾은 한 정신과 의사의 인사이드 아웃 2 후기.
글도 있고 만화도 있고 프로이트 자아심리학 개론을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어 내가 원하던
설명이 되는 것 같다.
동시에 프로이트 불안의 유형에 따른 Anxiety 의 캐릭터 분석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
그건 지적 허영심이 가득한 내 바람일 뿐.
재밌으니 읽어보는 것 추천!